Abstract

본고는 바람직한 시조 번역의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번역시 유의할 점들을 제시하고 기존의 고시조 영어 번역 양상을 고찰한다. 내용을 충실히 번역하면서도 가능한 한 형식적 요소까지 함께 번역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번역이다. 시조 번역은 자유시의 경우보다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시조 번역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시의 번역조건에 하나의 요소가 더하여진다. 시조 고유의 형식적 특성을 번역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살릴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본고에서는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바람직한 시조 번역 텍스트를 찾아보기 위하여 고시조 번역에 관한 다양한 번역 담론과 번역의 실제 사례를 고찰한다. 고시조 영어 번역의 경우 내용과 이미지의 번역에 있어서는 대체로 무난한 번역본을 다수 발견할 수 있으나 시조의 형식적 특징까지 번역 텍스트에 드러나도록 유념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강용흘은 시조 번역의 선구자격 인물이라 할 수 있으나 시조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둔 번역 텍스트를 보였다. 케빈 오룩과 데이비드 맥켄의 경우는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음악성이 감지될 수 있도록 배치하면서 시조의 행 배열에 있어서도 시조의 특징이 드러나도록 하는 번역 텍스트를 보여준다. 다양한 고시조 번역의 양상을 고찰하고 그 공과를 검토하는 것은 시조 번역의 틀을 확립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에 우선하여 시조 형식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한 번역을 위한 선결 과제이다. 또한 역으로 시조의 특징을 잘 살린 번역 텍스트를 검토함으로써 시조의 고유한 특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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