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1879-1893)는 포드 매독스 브라운이 맨체스터시의 역사 테마를 주제로 시청사 내에 제작한 12점의 벽화 연작이다.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는 산업혁명의 성과와 과학적 진보를 입증하는 사실들로 맨체스터시의 문화, 교육, 정치, 종교, 산업 등을 통해 시의 기원과 역사, 정체성의 형성과정 등을 구체화했다. 본 연구는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를 영국 역사화의 확장 혹은 재편의 문맥에서 살피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는 예술가, 주제, 기법에서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영웅, 역사화, 공공성의 개념에서도 불일치를 보였다. 또한 제작하기 전 모든 주제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결론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의 결론의 부재 혹은 모순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시청사 벽화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 때로는 여성, 아동, 노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역사화 전통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들로서 극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을 한다. 또한 브라운은 영웅주의 역사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트. 유머 등의 감각과 위대한 업적이 아닌 실수와 실패, 일탈의 순간을 묘사했다. 소외된 군상을 소개하고 등장시킨 브라운의 시도는 19세기에는 낯선 시도지만 20세기에는 새롭게 평가받는 감성이다. 브라운의 벽화는 반영웅주의, 노동자, 계급, 노동, 빈곤 등이 드러나 영웅주의에 기반한 역사화와는 다르게 인식함으로써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역사화의 확장을 넘어 재편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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