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한국 근대문학사를 새롭게 구성해 보고자 하는 기획의 일환이다. 새로운 인식 틀을 가지고 근대와 현대를 구분하고,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을 그 토대위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근대와 현대 모두에 적용하고 동시에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기술이 제공하는 ‘환경’과 ‘경험’으로 설정하고, 근대와 탈근대의 기술 전개가 우리의 미적 세계관과 인식 태도에 미친 영향을 고찰해 볼 것이다. 이를 통해 1890년대를 근대의 시작으로, 1990년대를 탈근대적 징후가 나타나는 근대의 종언기로 논증하고, 한국 근대문학사의 시기를 190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규정코자 한다.BR 근대의 대표적인 기술이 ‘신문’과 ‘기차’라면 탈근대의 대표적인 기술은 ‘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저장기술’과 ‘연결기술’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사용자환경과 사용자경험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문과 기차의 사용자환경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위한 것이다. 반면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자환경은 인간과 기술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로 상호작용하고 강화경험을 주고 받으면서 주체와 객체, 대상과 대상화에 대한 탈근대적 관념이 발생할 수 있었다.BR 1990년대가 근대이면서 탈근대인 양면의 시기였듯이, 1990년대에 대중화된 컴퓨터와 인터넷도 근대에 탄생했지만 근대를 넘어서기 위한 탈근대적 기술이다. 그리고 21세기 ‘컴퓨터’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메타버스’로 진화하면서 근대는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현대가 시작된다.BR 문학의 역할과 가치는 시대에 따라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근대문학 연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근대’를 객관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를 근대문학의 종언기로 선언하는 것은 한 시대를 매듭짓는 동시에, 새로운 한국 현대문학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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