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기업은 조직이 처한 상황과 추구하는 전략에 따라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한다. 그와 동시에 해당 제도의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한다. 이는 선행연구의 이론과 실증연구를 통해 확인되어왔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서둘러 도입함으로써 성과를 확보하고자 했다. 기업 측의 성과주의 인사제도 활용은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이와 함께 각 사업장의 실정에 따라 노사관계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이때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효과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BR 이에 본 연구는 ‘국내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약 20년 동안 도입하여 활용해온 평가 및 보상 제도가 성과향상이라는 기대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지, 그리고 협력적 노사관계와 평가 및 보상 제도의 상호작용 효과가 존재하는지, 또 존재한다면 인적자원관리성과의 매개 모형 프로세스상 어느 시점에서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패널 자료를 활용한 조절된 매개효과 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HCCP 3회 차 자료를 이용하여 패널회귀분석(고정효과)을 실시한 분석결과, 기업의 성과주의 인사제도 중 평가 제도는 인적자원관리성과와 조직성과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인적자원관리성과를 통한 완전매개효과로 조직성과 향상에 유의미하게 기여하는 것을 역시 확인할 수 있었으나, 보상 제도의 경우는 인적자원관리성과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의미했으며, 인적자원관리성과가 통제된 경우에는 오히려 조직성과에 유의미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력적 노사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평가 제도와의 상호작용 항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효과의 발생 시점은 평가 제도가 인적자원관리성과를 향상시키는 순간이었다.BR 기업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어 운영되는 평가 및 보상 제도 중 평가 제도만이 유의미했다는 점은 각 기업들의 현 실정에 맞도록 보상 제도를 개선하거나, 평가 제도를 비롯한 다른 제도들과의 효과적 연계를 추구하는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협력적 노사관계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인사제도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의 관계 중 일부분에서 확인된 점은, 인사제도의 효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사 간 협력적 관계 구축이 선행 혹은 동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인사제도가 최종성과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협력적 노사관계의 역할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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