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한국에 사는 이주민이 구술한 <열두 띠 유래>를 활용해 상호문화 감수성을 신장하는 교수전략으로 아시아 나라의 이주민이 구술한 열두 띠 설화를 제시하고, 문화인식의 맥락과 통합적 가치를 생성하는 문화교육의 내용을 구체화한 연구이다. 이주민이 구술한 <열두 띠 유래> 설화들의 상징적 표상은 ‘동물’로 나타나며, 동물 대결의 변이로 문화적 가치를 차이 나게 전승하고 있어, 상호문화 감수성을 신장하는데 좋은 텍스트임을 논했다. 이때 기호화된 동물 표상의 문화적 함의를 맥락화 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상호문화 감수성이 신장될 수 있게 하는 교수전략을 5단계로 제시했다. 이주민이 구술한 아시아 <열두 띠 유래>를 중심으로 변이가 생기는 동물의 표상이 어떤 대립자질을 형성하며, 각 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를 해석해 보는 상호문화 감수성의 내용을 단계별로 구체화해 보았다. 이주민이 구술한 베트남 설화에서는 한국의 설화와 비슷하게 ‘쥐와 물소’가 대립하지만, 일본, 중국의 설화에서는 ‘쥐와 고양이’의 대립구도가 보이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몽골의 이야기는 소가 아닌, ‘쥐와 낙타’의 대립구도가 나타난다.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몽골의 설화를 접하게 되면, 열두 동물의 ‘열두 자리와 들어가고자 하는 열세 동물의 대립(12:13)’으로 문화적 의미를 생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립은 다시 ‘문화의 안 : 문화의 밖’의 대립자질을 생성하며, 문화의 내부와 외부의 관계를 보게 하고, 자문화와 타문화의 관계를 통찰하게 한다고 해석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전승된 ‘쥐와 소’의 대결구도가 가지는 동물표상의 문화적 함의를 중앙아시아의 ‘쥐와 낙타’의 대결구도와 연결했을 때 어떤 의미가 생성되는지도 주목해 보았다. 쥐는 소처럼 농경문화를, 낙타처럼 유목문화를 대변하지 않으며, 특정 문화를 대표하는 뿌리 깊은 속성이 없지만, 오히려 모든 동물과 소통하고 넓은 시야로 흐름을 파악하는 특징이 있다고 해석했다. 쥐는 모든 동물표상으로 상징되는 타문화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이기에 모든 나라의 이야기에서 열두 띠 문화의 수장이 된 것으로 맥락을 생성하고, 이와 같은 쥐의 특성을 상호문화 감수성에서 말하는 마지막 통합의 단계인 ‘문화적 매개’의 태도와 연결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주민이 구술한 설화 중 아시아의 열두 띠 설화가 상호문화 감수성을 어떻게 신장할 수 있는지의 교육내용을 제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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