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은 태아일 때부터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서 기획자에 의해 철저하게 연출된 세계에서 자신의 삶이 진짜인 줄 알고 살아간다. 부모, 아내, 친구 등 모든 사람이 배우로 동원되어 트루먼의 삶은 일거수일투족이 카메라에 담긴다. 트루먼의 사생활 전부가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생중계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다음의 질문을 할 수 있다. 하나는 트루먼이 살고 있는 삶 또는 세계가 진짜인가 가짜인가 하는 것이다. 비록 그의 세계가 기획자에 의해 완벽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해도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모든 것을 진짜로 알고 살아가고 있으므로 진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의 질문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트루먼이 지금까지 살아온 익숙한 세계를 버리고 미지의 어두운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나간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트루먼의 무의식 속에는 바다 공포증이 깊이 새겨져 있었고, 자신의 삶이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는 바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가족과 친구가 기다리는 기존의 삶을 박차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결단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에 대해 과연 트루먼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실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본고는 인간은 자기 존재를 보존하고자 본성상 결정되어 있다고 본 스피노자의 사상에 기대어 이 두 가지 질문을 탐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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