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인물의 일상 속에 잠입하여, 문득 인물의 내면에 다가가 그를 둘러싼 사회를 비평한다. 그의 영화에서 인물과 인물의 사소한 일상 속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대사’, 즉 ‘대화 장면’은 단순히 내러티브 전개를 위한 수단으로써 소비되지 않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영화 속 대화 장면은 인물의 내면, 인물 관계, 그리고 영화의 주제까지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미학이다.BR 감독의 극영화 대화 장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걸어도 걸어도〉는 후경 미장센 구성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투영한다. 둘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는 카메라 앵글(부감, 눈높이, 앙각)을 조절하여 인물의 내적 변화를 표현한다. 셋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오버 더 숄더 쇼트를 활용하여 인물 관계의 소통과 단절을 표현한다. 넷째, 〈세 번째 살인〉에서는 180도 규칙 위반과 유리창에 비친 투사와 반영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표현(양식)이 곧 주제(형식)’로서 기능하는 모범적 사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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