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오늘날 인간배아의 도덕적 지위 문제는 의생명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보다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재생의료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지만 연구와 사용의 과정에서 배아가 파괴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배아의 도덕적 지위는 도덕적 지위의 근거를 무엇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우리는 먼저 도덕적 지위의 근거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된 몇 가지 대표적인 이론들을 그 핵심적 논리와 각각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토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제시된 견해들이 나름의 인간 개념에 기초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 인간 개념(들)이 과연 타당한가를 물었다. 분석의 결과 도덕적 지위 문제에 접근하는 기존의 인간 개념(들)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고, 메를로-퐁티의 철학에서 이를 대체할, 인간과 인간 신체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했다. 메를로-퐁티는 인간을 신체와 의식의 결합물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신체’와 ‘의식’의 구분 이전에 존재하는 통일적 존재로 파악했다. 우리는 인간과 인간 신체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분석이 배아의 지위 문제에 대해 어떤 새로운 생각과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지를 밝혔다. 결론부에서 우리는 오늘의 의생명과학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의 분석이 가지는 의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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