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나카가미가 그의 작품에서 혐오된 여성 이미지만을 제시한다는 특이점에 착안하여 “왜 혐오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으며, 그러한 이미지가 발하는 메시지를 탐색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가부장제의 요구에 맞게 잘 반죽되어진 여성들, 다시 말해 남성 중심 지배 구조 하에서 주체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억압 상태의 여성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여성들이 가부장제의 강화 존속을 위해 도구화된 존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배 구조의 폭력과 모순을 폭로하는 존재로 확장되고 있음을 파악하고, 부권적 지배 방식의 모순을 폭로하는 나카가미의 저항 즉 혐오된 ‘여성 이미지’에 집중했다. 혐오된 여성 이미지는 ‘폭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폭력을 폭로하는 ‘실체’라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고목탄』의 궁극적 요구처럼 오늘날의 혐오되는 수많은 것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의 ‘지배’와 ‘피지배’, ‘차별’과 ‘피차별’, ‘주류’와 ‘비주류’, ‘다수’와 ‘소수’, ‘갑’과 ‘을’ 등으로 표현되는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폭력’에 대한 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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