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엔트로피 미학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의 필요성에서 시작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엔트로피가 단지 균일성이나 종말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성의 확산을 통해 개체의 고유의 질을 획득하는 과정임을 인공생명 예술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진정한 엔트로피 미학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루돌프 아른하임과 이브 부아-로잘린드 크라우스의 엔트로피 미학을 살핀 후, 고전음악과 조각에서 엔트로피 형태 미학이 어떻게 시도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인공생명 예술로 확장하였다. 연구 결과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엔트로피 미학은 이미 중세 고전음악에서부터 탐구를 시작하여, 1960년대 예술가들의 폭발적 실천 이후 동시대 인공생명 예술로 이어져 왔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예술에서 엔트로피 표현이 언뜻 보기에는 단지 붕괴와 혼란을 초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표출 또한 내적 구조와 질서에 의해 발산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셋째, 엔트로피 붕괴와 확산은 단지 균일성으로만 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동질성(Homogeneity)과 개체성(individuality)을 함께 포괄하며, 따라서 이 두 가지 성향이 적절히 동화되어 표현될 때 비로소 진정한 엔트로피 형태 미학이 발현될 수 있음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자는 본 연구 결과가 과학 및 인문학, 예술을 모두 포괄하는 융복합 연구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