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제시 상황에 따른 말 늦은 아동의 빠른 의미 연결 수행 특성

Abstract

연구목적: 초기 표현 어휘 습득의 지연은 이후의 언어 발달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3세 미만의 말 늦은 아동들에게 과제 제시 조건(직접 발화, 간접 발화)에 따라 빠른 의미 연결 과제에서 나타나는 단어 습득 양상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일반 아동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24-35개월의 말 늦은 아동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일반 아동 각 16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상호배타성 가정을 활용한 새 단어의 빠른 의미 연결 수행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새 단어 16개와 이에 대한 친숙한 사물 16개, 낯선 사물 16개 쌍을 선정하여 직접 발화 조건과 간접 발화 조건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직접 발화 조건은 연구자와 아동이 일대일로 수행하였고, 간접 발화 조건은 성인 2명의 상호작용을 아동이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말 늦은 아동 집단은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일반 아동 집단에 비해 두 조건 모두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다. 한편, 과제 제시 조건의 주효과, 집단과 과제 제시 조건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 말 늦은 아동이 새 단어의 빠른 의미 연결에 어려움을 보이기는 하지만 간접 발화 조건에서도 우연 수준 이상의 수행을 나타낸 본 연구의 결과는, 이들의 평가와 중재에 있어 어휘 습득 기제의 차이와 더불어 발화 제시 요소와 사회적 단서 등에 대한 고려도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