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광수는 1931년 이충무공 위토의 저당 채무로 경매처분을 구제하기 위하여 국민성금을 모금, 이를 구출했다. 이를 계기로 이순신 숭모사업을 벌였다. 이충무공유적보존회(윤치호)를 발족,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폐쇄된 현충사 중건사업을 추진, 1만원의 국민성금을 모아 1932년 6월 이를 완공해서 ‘현충사 중건 한글비’(정인보)를 세웠다. 이광수는 이순신의 호국정신과 항일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이순신 순례’와 ‘충무공 행록’을 발표하고 나서 ‘이순신’을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것이다.BR 박정희는 보통학교 시절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이광수의 ‘이순신’을 읽고나서부터 이순신과 도산 안창호를 숭배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나서 1968년 광화문 네거리에 이순신 동상을 건립했고, 도산공원을 조성하고 망우리의 도산묘를 도산공원에 이장했다. 도산공원이 조성되고 나서 박흥식은 도산 동상을 건립했고 이광수의 도산묘비를 옮겨 놓았다.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일으켜 이순신의 호국정신을 기렸던 것이다.BR 1930년 동경음악전문학교를 졸업한 안익태는 미국으로 망명, 한인교회의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강단에서 처음으로 애국가를 스코틀랜드 민요곡 올드랭사인곡에 맞추어 열창, 한인 교포는 울음바다가 되었다. 올드랭사인곡은 애상적인 이별곡이기에 한 나라의 국가(國歌)의 곡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절감하고 애국가를 새로 작곡하기로 결심했다. 이리하여 5년 동안 고심 작곡 끝에 1935넌에 작곡을 완성하고 신한민보(1936. 3. 26)에 애국정신에 의해 애국가를 작곡하게 된 경위를 밝히는 ‘대한국 애국가’를 발표했다. 안익태 작곡의 ‘대한국 애국가’(대한인국민회, 1936. 3. 4)를 발행했다. 일제는 ‘대한국 애국가’를 금서로 지정하고 말았다. 1936년 6월 유럽으로 진출한 안익태는 코리아환상곡을 작곡했다. 대한인국민회는 안익태 작곡의 ‘대한국 애국가’를 중경 임시정부 주석 김구에게 보내면서 국가(國歌)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구 주석은 1940년 12월 20일 안익태 작곡 애국가 사용을 허가하였고, 광복 후 ‘한국애국가’(1945. 11. 12)를 발간하면서 광복운동 중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지정했다고 밝히고 있다.BR 2006년 노무현 정부는 도산공원 조성에 직접 관련 있는 박정희․박흥식․이광수를 친일인명사전에 친일파로 등재했고, 박흥식의 도산 동상과 이광수의 도산묘비를 철거하고 말았다. 문화민족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같은 과거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반달리즘을 자행함은 중공의 문화혁명 당시의 교조적 홍위병식 정치폭거와 다를 바 없다. 특정한 정치적 패러다임이나 권력으로 수정주의적 역사해석은 모략사관에 함몰하고 만다. 친일파 청산을 이분법적 획일적 잣대로 적용해서 처단한다는 논리라면 친일파 박정희가 광화문 네거리에 세워놓은 이순신 동상을 철거해야만 하는가. 친일파 윤치호․안익태가 작사․작곡한 애국가를 폐지하고 새로 작사․작곡한 애국가를 불러야한다는 자기모순에 함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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