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미로슬라브 볼프는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가운데 공통적으로 신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해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볼프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의 공존을 위한 협력의 열쇠가 신에 대한 두려움 혹은 경외심에 있다고 제안한다. 본 논고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전통인 수피즘 가운데에서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의 이해가 존재하는지 알 가잘리의 글을 통해서 살펴보고, 또한 이와 바울의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볼프의 제안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슬람과 기독교의 이해를 바르게 아는 것을 목표로 한다.<BR> 알 가잘리와 바울의 이해에는 유사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서, 둘 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갖춰야 할 바람직한 자세로 이해한다는 점과, 이 두려움이 마지막 심판을 감당하는 하나님에 대한 종말론적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울러 알 가잘리와 바울의 두려움에 대한 이해에는 차이점도 발견된다. 알 가잘리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설명하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한다. 반면에 바울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갖춰야 하는 덕목이고, 극복의 대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수피즘과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이해 가운데 이러한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할 때에 비로소 두 집단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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