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양심적 병역거부의 역사를 둘러싼 법과 윤리, 법과 종교 사이 갈등과 긴장의 관계를 추적한다. 우선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이야기를 끌고 와서 도덕적 양심과 법 사이에 발생하는 파국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로마의 법제도와 대결했던 사도 바울과 중세법을 거슬렀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해 법과 대결하는 신앙적 양심에 대해 서술하였다. 마지막으로 타자의 철학자라고 알려진 임마뉘엘 레비나스의 사상을 통해 양심은 법 밖에 존재하는 타자를 향한 관심과 배려임을 밝힐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인간이란 무엇이고, 사회란 무엇이며, 행위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도모한다. 최종적으로 본고는 올바른 법정신이 과연 어떻게 이 땅에서 구현될 수 있을 지에 대한 물음을 겨냥하는데, 이는 결론에 가서 ‘법 밖의(너머) 정의Outlaw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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