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에서는 경기지역의 한 옹기공방에서 거의 단절될 위기에 처했던 옹기류 가운데 하나인 푸레도기를 재현하여 옹기 제작 전통을 재창조한 사례를 살펴보고, 그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논의하였다. 우선 옹기장인이 어떠한 방식으로 옹기 제작 전통을 재창조하였으며, 그러한 전통 재창조의 계기와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옹기 제작 전통 재창조와 관련하여 옹기장인의 생각과 제도적 측면에서 그 무형문화재적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해 보았다.<BR> 조사대상자인 공작옹기 공방의 방연석 씨는 미국 방문을 계기로 소박하게 실용성만 강조되던 기존 옹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고급화된 푸레도기를 재창조하였다. 공작옹기 공방에서 제작되는 푸레도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첫째, 양산체제를 지양하고 소량 생산을 통해서 푸레도기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높이며, 둘째, 옹기 제작에서 부차적으로 여기는 미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장식성을 높이며, 셋째, 오지그릇보다도 높은 온도에서 소성하여 재래식 푸레도기보다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넷째, 기존에 옹기를 제작하던 방식만 고수하지 않고, 다른 공예 종목의 기술을 응용하여 제작하며, 다섯째, 균등한 형태의 옹기를 제작하려는 기존 옹기 제작 방식과 다르게 낱낱의 푸레도기마다 개별적인 특성을 가지도록 제작하였다.<BR> 이러한 공작옹기 공방의 푸레도기 제작은 재래식 푸레도기 제작기술과 자기 제작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옹기 제작 문화로 재창조되었으며, 이는 새로운 문화융합적 전형으로서 가치를 가진다고 보았다. 또한 앞으로 전승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통 재창조의 경우에는 무형문화재 내에서도 병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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