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핵심 교리인 ‘이신칭의(以信稱義)’ 에 대해 동아시아 문화에서는 어떻게 수용, 발전시키는지를 궁구하는 목적을 지녔다. 특히 중국기독교의 대표신학자인 띵광쉰의 사랑의 신학을 통해 인신칭의에서 인애칭의로 나아가는 변용과정이 당시 중국사회에서 기독교가 어떤 과제를 안고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지 밝히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개혁 당시 중세 천주교의 구원에 대한 인간의 공로를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 루터는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인신칭의를 지지했다. 그러나 기독교가 세계로 확대되면서 믿음과 불신에 대한 구별은 강화되면서 개인중심 또는 비기독교인과의 지나친 차별만을 강조하면서 도리어 사회구원의 성격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동일한 문제였다. 특히 20세기 30년대 중국기독교가 공산주의 세력과 연대해 항일운동에 참여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유물론자를 끌어안고 기독교를 변증해야 하는 시대상황하에서 띵광쉰은 그의 사랑의 신학, 인애칭의를 통해 기독교와 사회주의,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단결과 일치를 추구하며 이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되기 위해 복음의 핵심가치인 사랑으로 이들을 흡수하고자 했다. 이런 사랑의 신학은 개인구원을 강조하는 신학을 극복하고 전체 민족과 세계를 구원하고자 한 사회구원의 길을 제시한다고 본다. 이점은 시대상황의 변화 속에 기독교가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를 고찰케 하는 질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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