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의 초국가적 가족연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가족 단위의 이민을 허락하지 않지만 2012년 결혼이주여성들의 초기 정착 및 출산과 양육지원을 위하여 가족초청제도가 도입되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들의 본국 가족들이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일정기간 함께 살면서 여러 가지 지원 제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이주여성들의 본국 가족 동거 현상 및 차별적 결정요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 없다.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혼이주여성 중 5% 정도만 현재 본국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베트남과 중국(조선족과 한족) 출신이 본국 가족과 동거하는 비율이 높으며, 여성의 경제활동, 미취학 자녀 수, 본국 가족을 한국에 초청한 경험, 가구소득이 본국 가족과의 동거 확률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이주여성의 연령, 결혼기간, 한국인 배우자의 부모님과 동거는 본국 가족과의 동거 확률을 낮추었다. 즉 동일한 제도적 여건하에서도 가족에 대한 문화적 가치관, 현실적인 경제적 조건, 여성의 경제활동, 과거 교류 경험이 동거의 차이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본국 가족 중 어머니, 부모님 모두, 여자형제와 사는 경우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수와 과거 결혼이주여성의 본국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했던 경험만 일관적으로 동거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과거 교류 경험이 중요하며 결혼이주여성의 자녀양육 및 돌봄에 대한 책임을 덜어주기 위해 본국 가족과의 동거가 일어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초국가적 가족연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 위하여 관련 자료 수집 및 사회적, 학문적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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