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생애과정론(life course theory)에 근거한 접근을 통해 아동기 및 청소년기 가족소득과 가족구조의 변화 추이에 대한 통시적 경험이 학업성취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다. 기존 연구는 가족소득과 가족구조 요인들을 공시적으로 파악하거나 양 요인들의 시간가변성(time-variability)으로 인한 교란성(confounding)과 과도통제성(overcontrolling)의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와 같은 기존 연구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 연구는 가족소득 및 가족구조와 관련된 자녀의 경험 지속성과 두 요인 간의 시간적 상호성에 주목한다. 이러한 차원들을 고려하기 위해 본 연구는 아동청소년패널의 초1 패널과 초4 패널 자료를 한계구조모형(marginal structural model)을 통해 분석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저소득 가정에서 자라거나 가족구조의 변화를 경험한 자녀들은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며 이러한 효과는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아우르는 초기 생애 단계 전반에 걸쳐서 나타난다. 반면 한부모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는 청소년기에 낮은 학업 성취도와 높은 우울 증세를 보인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가족소득과 가족구조라는 아동 및 청소년 발달의 주요 요인들이 서로를 결정짓는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각각 독립적으로 아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공존 관계임을 시사한다. 또한 이들 요인 각각의 효과는 생애 단계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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