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불교 물질문화 연구를 위한 시론으로서, 동아시아를 비롯 불교가 성 행했던 문화권에서 불교 특유의 물질문화가 번영하게 된 배경을 고찰하며 특히 불교의 물질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주목한다. 먼저 역사적으로 불교 물질문화의 번영에도 불구하고 물질문화 전반이나 그 안에서 사용된 불교 관련 사물에 대 한 연구가 미미함을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학계에 만 연한 편견과 그 문제점을 살펴보며 불교 물질문화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중국의 불교를 중심으로 역사적으로 불교의 물질에 대한 태도와 그 변 화를 살펴본 후, 일본 불교에서의 물질관과 그 논의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고찰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세 일본의 밀교, 그 중에서도 중세 천태 불교의 교학 적 논의의 성숙과 발전에 따라 활발히 전개된 초목성불의 담론이 일본 불교의 물질관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고, 결과적으로 불교 측의 물질에 대 한 긍정적 인식과 태도를 이끄는데 그 정신적 토대가 되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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