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소금은 바닷물을 끓여 증발시켜 얻는 자염이다. 부안과 고창 일대의 곰소만에서는 바닷물을 농축시킨 함수를 얻기 위해서 섯구덩을 만드는데, 이때 섯구덩의 위치는 갯벌 최상부의 사리(대조) 때에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가장 육지쪽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 고문헌 기록을 근거로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의 검당포(검당마을) 일대의 섯구덩의 위치가 역사시대 동안 변하였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1900년대 초기에는 검당마을 바로 앞에 섯구덩을 만들었다. 500년 전후 시기에는 백제 때의 제방인 김제 벽골제, 익산 황등제, 정읍 눌제의 위치와 기능을 근거로 섯구덩의 위치가 1900년대 초기의 위치와 거의 유사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1500년 전후 시기에는 조선 초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의 기록을 근거로 섯구덩의 위치가 바다쪽으로 약 800 m 정도 들어간 곳으로 옮겨졌으며, 1800년대 이후에는 택리지(1751)와 지방지도의 고부군 지도(1872) 등의 기록을 근거로 섯구덩 위치가 다시 검당마을 바로 앞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1500년대와 1800년대 이후에 섯구덩 위치가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해수면 높이의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역사 기록에 의해 추론한 해수면 변화는 지역적이나 전지구적 해수면 변동 양상과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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