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李隱之묘지명은 새로 발견된 고구려 유민 관련 묘지명이다. 묘지명에 의하면 그의 출자는 중국의 遼東李氏이며, 晉尙書令李胤이 그의 同族이었다고 한다. 666-668년에 당·신라 연합군이 고구려를 멸망시켰을 때 이은지는 가족을 따라 당나라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아들 李懷의 묘지명이 1928년에 이미 출토되었는데, 이은지 묘지명과 다른 가족들의 출자 기록이 나타나 있다. 李懷의 묘지명에는 그의 출자를 趙郡贊皇人이라고 표기하여 선조 李敏이 3세기 말에 魏의 군대를 따라 요동에 들어와 요동이 평정된 후 거기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5세기초에 요동지역에 대한 지배권이 고구려에게 넘어가게 됨에 따라 이씨 가족은 모두 고구려 사람이 되었으나, 645년 당 태종이 요동성을 함락시킨 후 晉尙書令李胤의 후예이자 이은지의 조부인 李敬을 찾아서 長安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러나 두개의 묘지명에서 그들의 선조에 관한 기록이 모두 문제가 되는데, 바로 가문을 조작하였다는 것이다. 이은지 묘지에는 자신의 조상을 중국의 요동 이씨로 조작하면서도 고구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다. 그와 달리 중국에서 출생한 이회는 고구려 출신이라는 의식이 거의 없었다. 李隱之가족은 중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조상의 출자를 성씨가 같은 다른 籍貫의 유명한 가문에 의탁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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