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서울시 먹거리시민 지원 프로그램의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피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평가 설문조사를 일상화 과정 이론을 기반으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의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교육자 대상 포커스 그룹 인터뷰 분석 결과, 교육자들은 피교육자인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인지(coherence)하고 있었으며 교육 및 프로그램 준비를 위한 적극적인 태도(cognitive participants)를 보였다. 또한 교육자들은 스스로 교육 내용을 체계화하고 모국어로 진행되는 강사활동 후 강사로서 자기 효능감을 얻게 되었으며 수업 구성 및 내용에 대한 피드백(reflexive monitoring)을 제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교육진행 목적 및 방향에 대한 정보(coherence)와 홍보 및 교재준비, 시설 및 재료 조달의 체계적인 시스템(cognitive participants), 전문적인 영양지식 보충, 모국 외 다른 국적의 결혼이주여성과의 상호작용(collective action) 등에서 현실과 이상의 격차가 도출되었다. 찾아가는 먹거리강사(program A), 모국어로 배우는 요리교실&건강 밥상 꾸러미(program B), 서울 전통시장 나들이 프로그램(program C)의 피교육자 만족도평가 설문조사의 공통 문항을 비교한 결과, 모국어로 진행된 program A, B의 평균 점수가 program C보다 유의하게 높은 문항은 11개로 응집성 요소의 강사의 교육 목적 전달, 교육 효과에 대한 기대, 인지적 참여 요소의 교육을 통한 소속감, 교육의 이해도, 공통적 수행의 학습지식 활용 가능 여부, 교육 난이도의 적절성, 실생활 활용 가능여부, 반영적 모니터링 요소의 강사의 지속적인 도움 여부, 미래 식생활 교육 참여 의사, 수업 활동의 만족도, 강사에 대한 만족도로 나타났다. 모국어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및 효과는 피교육자와 교육자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었지만 복잡한 개입이 이루어지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일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과 집단적 측면에서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이해하고 인식된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 문제를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시범 운영된 새로운 형태의 모국어 식생활 교육 평가를 통해 결혼이주여성 대상의 영양교육 방향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맞춤형 영양교육의 필요성과 구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사후평가를 진행하여 결혼이주여성의 관점에서 복잡한 개입을 고려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최적화된 결혼이주여성 대상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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