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나말여초 서해 중부 해상세력 중 당진 지역의 정치적 성격을 검 토하려는 것이다. 그 사례로서 당진인 복지겸과 박술희가 고려의 건국과 치국에 어 떤 기여를 했는지 검토하였다. 9세기에 한반도의 서해안과 동남해안 일대에는 독립 적인 해상세력이 성장해 호족화되었다. 고려의 건국자 왕건, 후백제의 건국자 견훤 도 그 일원이었다. 당진인 복지겸과 박술희는 서해 해상세력의 일원이다. 복지겸은 궁정쿠데타를 일으켜 궁예를 축출하고 왕건을 추대했다. 또한 반왕건 쿠데타를 조기 에 탐지, 저지함으로써 고려왕조 초기의 정치적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박술희는 후 백제와의 통일전쟁에서 무장으로서 크게 활약했고, 정치가로서도 막중한 역할을 담 당했다. 그는 왕건의 장자 왕무를 태자로 천거하여, 제2대 혜종에 즉위시켰다. 그러 나 혜종의 왕권을 위협하는 호족 외척세력 왕규를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고려왕조 초기에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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