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의 『사랑의 선물』에 실린 그림 동화 「잠자는 왕녀」에 나타난 동화 모티프 연구

Abstract

이 글은 방정환(1899-1931)의 사랑의 선물에 실린 그림 동화 「잠자는 왕녀」에 나타난 동화 모티프를 연구하려는 논문이다. 방정환은 『사랑의 선물』에 그림 동화 「가시장미공주」를 「잠자는 왕녀」로 번역하여 실었다. 본 논문에서는 「잠자는 왕녀」를 뤼티가 주장한 3가지 동화 모티프, 곧 “성적ᆞ색정적인 모티프”로서 ‘아이를 낳기위한 소망’, “초월적ᆞ마법적인 모티프”로서 ‘요정과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단순한 공동의 모티프”로서 ‘구애와 결혼’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BR 그 결과 첫째, 「잠자는 왕녀」 동화에서 ‘아이를 낳기 위한 소망’의 모티프는 ‘나라님 내외분’의 성적 결합에 의한 한 아이의 탄생으로 실현되는 게 아니라 조력자 ‘개고리’의 예언에 의해 실현된다. 따라서 성적ᆞ색정적 모티프인 ‘아이를 낳기 위한 소망’은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BR 둘째, 「잠자는 왕녀」 동화에서 초월적ᆞ마법적 모티프로서 ‘요정과의 만남과 대화’는 열세 명의 ‘요슐할멈’과 ‘갓난왕녀아기’와의 만남으로 성취된다. 즉, 초월적이고 마법적인 동화 모티프 ‘요정과의 만남과 대화’가 「잠자는 왕녀」 동화에서 신비롭게 묘사됨으로써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BR 끝으로, 「잠자는 왕녀」 동화에서 ‘구애와 결혼’의 세속적인 동화모티프가 ‘어엽브고착한왕녀와 어엽브고쾌활한왕자’의 ‘성한혼인’을 통해 성취된다. 이러한 ‘왕자’와 ‘왕녀’의 결혼은 전래동화의 일반적인 도식 ‘억압－구원－행복’에 일치하며, 동화의 본질적인 특징인 행복한 결말, 곧 유토피아의 성취로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