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변찬린(Byun, Chan-lin, 1934-1985)의 풍류(Pung-ryu)사상에 대한 종교적 이해를 통해 풍류체라는 궁극적 인간(Ultimate Human)이 포스트휴먼시대의 영성담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고찰하고, 기존의 풍류사상이 한민족의 종교적 정체성을 규정하는데 한정된 담론으로 형성되어 포스트 휴머니즘이라는 공론화된 담론과는 동떨어진 논의로 전개된 한계를 극복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BR 최근에 포스트 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에 대한 종말론적인 우려와 매력에 대한 많은 담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담론은 정보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등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새롭게 탄생될 인간 유형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이다. 즉 생물학적인 인간의 한계를 인정한 후 외부의 힘을 빌어 이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에 대하여 변찬린은 한국의 종교적 정체성인 풍류사상과 성서의 부활체의 이해지형의 융합을 통한 풍류체(The Body of Pung-ryu)로서 포스트 휴먼 시대의 담론으로서 정초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풍류(Pung-ryu)=신선(Immotal)은 생물학적인 인간이 과학기술의 도움 없이도 궁극적 인간으로 존재론적 탈바꿈(transformation)을 하는 인간담론으로 자리매김한다. 즉 궁극적 인간인 풍류체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여 시공을 초월하며 자유자재로 현신(顯身)한다. 동시에 풍류체는 세계 종교가 지향하는 궁극적 인간의 메타언어이자, 창조적 진화를 구현한 영성적 인간이다. 풍류체는 과학문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황금률을 실천하는 생활종교인이며, 공동의 깨달음을 통하여 구현할 수 있는 종교적 기제이다.BR 이를 통해 풍류사상과 풍류체 담론은 과거의 회귀적인 닫힌 민족담론을 탈피하여 포스트 휴먼 시대의 열린 담론으로서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며, 포스트 종교운동의 지향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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