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에서는 정신증 환자의 와해된 언어에 그 초점을 맞추어 정신분석에서의 언어적 해석 기법이 이들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연구자는 먼저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이중 구속(Double bind)” 이론을 통해 정신증 환자의 “말 비빔(word salad)”, 즉 언어적 와해의 원인과 그 배경이 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의사소통의 발달과 개념의 발달과정을 비고츠키(Vygotsky)의 이론들 안에서 살펴보고, 정신분석의 발달이론들 안에서도 간략하게 그 의미를 살펴보았으며, 이를 뇌신경학적 관점에서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와해된 언어를 사용하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진 정신증 환자와의 정신분석적 상담에서 언어로 행해지는 ‘해석’의 기능과 그 의미를 윌프레드 비온(Wilfred R. Bion)의 이론을 통해 살펴보았다.BR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정신분석적 장(場)에서의 만남이 이들 환자에게 있어 그동안 수용할 수 없었던 삶의 경험 및 그들 자신의 정서를 어떻게 언어적으로 새롭게 창조하게 하고, 자신과 타자 사이의 공유되는 감각, 즉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는 다시 말해, 환자와 분석가 간의 소통 안에서 이루어지는 해석의 과정이 새로운 의미로 창조되는, 즉 병리가 새로운 창조성으로 교체(shift)되는 바로 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BR정신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아직 우리는 정신증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다양한 증상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다면, 언젠가는 엉킨 병리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구자는 앞으로 뇌와 신체, 정신(마음), 그리고 사회적 관계망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다학제적인 연계 안에서 정신증에 관한 연구가 보다 활기차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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