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1920~1939) 신문에서 나타나는 한글의 글자 표현(레터링) 연구 : 조선일보의 광고를 중심으로
연구배경 : 본 연구는 1920~1939년 신문광고에 나타난 한글 글자 표현을 분석하여 그 역사적·표현적 특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20~30년대는 광고가 급속히 발전하며 전성기를 맞은 시기이자, 한글 레터링이 본격적으로 시도된 시기였음에도 기존 연구는 주로 1950년대 이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개화기 이후 해방 이전까지, 특히 1920~30년대 신문광고 속 한글 글자 표현의 양상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br/>연구방법 :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사례연구 방법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먼저 1920~30년대 광고의 현황과 역사적 배경을 고찰한 뒤, 1920년 3월 5일(창간일)부터 1939년 12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게재된 광고를 전수 조사하였다. 이 가운데 상품명, 헤드라인, 서브헤드라인에 사용된 한글 글자 표현을 선별하여 분석하였다. 『조선일보』는 동시기 주요 매체 중 광고 게재량이 많고 정간 기간이 짧아, 분석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br/>연구결과 : 한글 글자 표현은 점차 시각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표현 방식의 다양화를 이루어갔다. 쓰기 조형에서는 정자체 중심에서 손멋글씨와 서양 필기구의 영향으로 표현이 확장되었으며, 그리기 조형에서는 민부리 레터링의 발전, 글자 비율과 줄기 변형, 테두리·그림자·입체적 효과, 그리고 극장·레코드 광고의 그래픽적인 레터링 등 다양한 실험이 나타났다. 또한 일본 오리지널 로고타입을 한글로 변형하거나 병기하는 현지화 사례도 확인되었다.<br/>결론 : 본 연구는 근대 광고의 전성기 속에서 한글 글자 표현이 단순히 외래 형식을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적용과 실험을 통해 발전해 나갔음을 밝혔다. 특히 광고 타이틀은 장식성과 주목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시각적 안정성과 가독성을 지향하며, 근대 한글 글자 표현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