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에서는 세시기, 개인 문집, 농서, 유서류 등 여러 문헌에서 해와 달, 별 등의 천문 현상을 보고 풍흉이나 길흉을 어떻게 예측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중에 해와 달, 별과 관련된 천문 예측의 대략적이고 공통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해를 보고 예측하는 경우 주로 비와 바람에 대한 것이다.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오고 해에 귀가 생기면 맑거나 흐리게 된다. 해의 남쪽에 귀가 생기면 맑고 북쪽에 귀가 생기면 비가 오며 두 개가 생기면 비가 그친다. 햇무리의 색도 대체로 누르면 좋고 다른 색이면 좋지 않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달을 보고 예측하는 경우, 달빛이 붉으면 가뭄이 들고 희면 비가 많이 와서 수해가 있다고 했다. 반면, 누런빛이나 짙은 황색이면 풍년이 든다고 보았다. 달무리가 있으면 바람이 분다고 했다. 다음으로, 별을 보고 예측하는 경우, 묘성(좀생이별) 보기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혼재되어 있다. 즉, 달과 묘성의 거리가 가깝고 묘성이 달보다 뒤에 있으면 풍년으로 보았고 반대로 거리가 멀고 묘성이 달을 앞서서 가면 흉년으로 인식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현재까지 이어져 지역에 따라 좀생이별 보기의 기준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 밖에 별빛이 불안정하면 대체로 바람이 분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일식과 월식은 대체적으로 모두 좋지 않은 징조로 보았다. 오성들도 계절별로 그 색깔과 밝기가 정상이면 화평하지만 원래의 상태와 다르다거나 오성 중에 두 개 이상의 행성들이 합(合), 수(守), 범(犯), 투(鬪)하면 재해가 있다고 보았다. 그 외 요성, 객성, 유성, 혜성의 경우는 모두 불길한 징조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천문 예측 문헌 기록과 민속과의 관련성을 볼 때, 달점 보기나 좀생이 별 보기 등 달이나 별을 보고 점을 치는 민속의 상당 부분이 문헌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다. 추후 민속 연구에 있어서도 이러한 관점은 유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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