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소설 『토지』의 근대 형상화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소설 『토지』는 19세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우리 민족에게 근대가 밀려오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작가는 새롭게 다가온 근대를 소설에 어떤 방법으로 형상화 하고 있을까. 이러한 질문이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된 이유이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소설 『토지』에서 근대를 형상화 하는 방식 3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토론의 형식을 띤 대화가 빈번하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대상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그런데 이 토론의 내용이 근대 계몽기 담론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토론 형식의 대화 내용은 계몽적이며 설득적이었다. 두 번째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사유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물의 사유는 3부 이후부터 빈번하게 나타나며 그 내용 또한 길다. 소설 『토지』는 인물들의 이성적 사유를 통해 근대기에 유입된 국가, 민족, 계급, 여성, 일본, 아시아에 대한 견해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분의 변이를 통해 근대의 특성을 나타낸다. 소설 『토지』에는 다양한 계급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구한말과 식민지를 겪으면서 신분의 변이를 경험하게 된다. 공적으로는 신분제가 사라졌지만 관습적으로는 남아 있는 신분의식을 통해 당대 사람들은 근대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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