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14세기 아르스 노바 음악에 사용된 개별 3성부 음향, 인접한 두 음향의 연속, 그리고 조 중심과 구조를 조명한 선행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음악의 거시적 계획을 보이고자 기획되었다. 14세기 다성음악의 통사론적 관행을 밝히는 과정에서 풀러(Sarah Fuller)는 마쇼(Guillaume de Machaut, 1300∼1377)의 작품에 한 브레베 이상의 길이로 지속되는 개별 음향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나아가 이 음향의 연속을 ‘진행’과 ‘연장’으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이는 아르스 노바 음악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에 대한 매우 통찰력 있는 연구로서 여러 후속 연구를 촉발했는데, 필자는 바로 이 기념비적인 논문을 출발점으로 삼아 14세기 음악의 수직성과 통사론을 탐구하였다.<BR>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4세기의 음향과 음향들의 연속을 조명한 첫 갈래에서는 퀸(Hellmut Kuhn), 풀러, 하르트(Jared Hart), 베인(Jennifer Bain) 등이 제안한 음향과 연속의 분류 체계를 심도 있게 검토하여 아르스 노바 음악의 수직성에 대한 논의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다음 갈래에서는 앞서 구축한 토대 위에서 마쇼의 발라드 19, ‘사랑은 나를 갈망하게 한다’(Amours me fait desirer)와 롱도 10, ‘장미, 백합, 봄, 푸른 잎’(Rose, liz, printemps, verdure)를 음향, 연속, 구조의 차원에서 조망하여 분석적 효용성을 입증하였다. 필자의 분석 사례는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음향의 방향성에 대한 지시 외에도 구조적인 음향에 사용된 기둥과 음향들의 위계를 차등화 하는 슬러를 통해 음악의 거시적 흐름을 ‘번잡한 구조’와 ‘단일 조성구조’로 이분화 하는 것에서 시작, 중요한 지점들에 나타나는 구조적 음향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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