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노자와 불교의 사상을 통해 물질과 욕망의 종속관계에 대하여 비교,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춘추시대는 전쟁으로 살육이 자행되고 통치자가 전횡을 일삼던 시대였다. 노자는 이러한 약육강식의 현실앞에서 한발 물러서는 방법으로 無爲自然을 설파하였다. 그러나 무위는 현실의 도피나 물러섬이 아닌 인간의 허위의식과 탐욕으로 굴곡진 세계안에서 지혜로운 삶의 길을 내포하고 있다.<BR> 노자는 道를 근본으로 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소박한 자연으로 보았으며, 인위적인 思考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하고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사로운 마음이 없어 천지와 같아 검약하고 덕이 쌓여 욕망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반면 불교에서 제시한 무아론은 인간의 육체와 감각작용 그리고 모든 물질은 그 고정된 실체가 없는 空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無我는 삼라만상과 함께 인간도 無常하므로 자아의 의식과 對象에 대한 욕망 또한 그 실체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BR> 그러나 이러한 무아를 단순히 소멸의 주체로만 볼 수는 없다. 즉‘깨달음’을 추구하는 진리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붓다는 이 세계는 아트만과 같은 궁극의 실체는 없으며, 萬象이 변화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五蘊으로 구성된 자아의 번뇌와 욕망 또한 緣起에 의해 변화(생멸)를 거듭한다고 보았다. 이 논리는 노자의 無爲論이 추구하는 점과 다음과 같은 同異가 있었다. 불교는 번뇌와 욕망의 주체(자아)조차 해체(無我)한 반면, 노자는 탈자아적 관점에서 자아의 내면에 있는 욕망적 대상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하여 그 함의에 차이가 있었다.<BR> 다만 노자의 무위론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망각된 제도화된 사회 안에서 나타나는 자아의 위선과 욕망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출발하여 무위자연에 천착하였으며, 불교가 인간의 욕망을 無明에 의한 三毒(탐,진,치)에서 비롯된다고 본 점, 그리고 노자가 사물을 氣의 응집과 소멸을 통한 변화로 보고 불교 역시 사물을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는 변화의 존재로 인식한 점에서 놓아버림, 비움, 물러섬, 깨달음이라는 공통된 지향성이 도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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