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원주민인 다바오족(大豹社群; Mncaq group)의 조상은 오늘날 타이완의 중부 난터우현(南投縣) 런아이향(仁愛鄕) 파샹촌(發祥村; Pinsbukan)에서 기원했다. 수백여 년 전 북쪽에 위치한 다커칸강(大嵙崁溪 혹은 大漢溪) 하류 일대로 이주하여, 오늘날 신베이시(新北市) 싼샤구(三峽區)의 차쟈오(揷角), 요우무(有木), 진민(金敏), 슝쿵(熊空), 둥옌(東眼), 우랴오(五寮) 일대에 다바오(大豹) 및 스랑(侍郞)과 같은 군락을 조성했다.BR 19세기 후반 이후, 청나라 조정에 의한 ‘개산무번(開山撫番)’에 이어, 일본정부의 ‘리번(理蕃)정책’ 하에서 지속된 무력 침략을 통해 다바오족 부락의 영토와 생활공간은 마침내 피식민 지역으로 전락하고 만다. 다바오족 주민은 싼샤 지역에서 강제로 추방당한 뒤 타오즈위안팅(桃仔園厅) 쟈오반산(角板山), 즈쉬(志續), 스랑(侍郞) 일대, 즉 현재의 타오위안시(桃園市) 푸싱구(復興區) 북쪽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타 지역을 떠도는 이방인 생활을 시작했다.BR 태평양전쟁의 종전 전후로부터 21세기에 이른 지금까지도 다바오족은 시종일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요구를 견지해왔다. 조상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그들의 청원과 행동은 끊이지 않고 전개되었다. 타이완 역사상 이 같은 움직임은 원주민족이 제기한 “내 땅을 돌려달라-토지반환”운동의 시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 이후 원주민 사회운동에서 가장 추앙받는 대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BR 본 연구는 원주민을 주체로 하는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를 ‘우리 부족’의 입장과 ‘지역적’ 관점을 통해 고찰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필자들은 이 시기 다바오족군 후예들이 거쳤던 부락 발전의 역정과 토지반환운동의 동향을 재현하였다. 더하여 서로 다른 시공의 배경 하에서 ‘싼샤 옛 땅으로의 복귀’라는 다바오족인들의 현실적 문제와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매듭이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타이완원주민의 토지반환 운동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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