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취임사에 나타난 ‘정치는 여행이다’ 은유에 관한 연구

Abstract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효과를 누리고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수사(rhetoric)를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 정치담론에서 은유는 추상적인 이슈들을 일반 국민들에게 접하기 쉽도록 하는 도구로 주요 이슈를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또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이나 계획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을 더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혹은 국민들을 더 설득하기 위해서 은유라는 기제를 사용한다.BR 본 연구는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최근 미국 대통령 취임사 10개에서 나타난 은유 중에서 빈도수가 높은 [정치는 여행이다] 은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여행 은유가 지니고 있는 함축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전직대통령들이 취임사에서 [정치는 여행이다] 개념적 은유를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여행이라는 것이 힘들고 지속적인 과정이듯이,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 역시 길고도 지속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며 힘든 과정임을 일반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다. 여행 은유에서 사용된 하위 은유로 [국가/국민은 여행객이다], [정치적/사회적 목표는 목적지이다], [정치적 전략은 길, 도로, 방향이다], [정치적 어려움/난관/문제/도전은 장애물이다], [정치적 변화/개혁(혁신)은 앞으로의 이동이다] 등이 있으며 각각에 대하여 사상 관계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여행 은유가 지니고 있는 함축적 의미를 살펴보았는데, 미국 대통령 취임사뿐만 아니라 정치담론에 나타난 여행 은유와 관련하여 중요한 함축적 의미는 아메리칸 드림이다. 아메리칸 드림이 여행 은유와 결합할 때 아메리칸 드림은 앞으로 계속 살아있는 대상으로 개념화됨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