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여성들이 2014년 5월에서 9월 사이에 미국 주요 일간지에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광고를 내보내게 된 경위와 경과를 분석하고 이들의 활동을 트랜스보더 시민활동으로 접근한다. 이 광고 캠페인의 중심에는 미주지역의 기혼여성 사이트인 미씨USA의 회원들이 있다. 세월호 광고 캠페인은 “평범한 엄마”들이 모국에서 일어난 참사를 어떻게 경험하고 그 경험이 초국적인 맥락에서 ‘엄마’, ‘한인’, ‘미국시민’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재구성하는지를 조명한다. 한인여성들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 ‘정치’에 무관심했던 평범한 주부・엄마에서 국경과 거주지를 넘어 희생자 부모들과 연대하고 한국정부와 언론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주체적 모습을 띠게 된다. 세월호 광고 캠페인 과정에서 한인여성들은 ‘종북좌파’라는 비난에 대해 엄마들의 순수하고 비정치적인 의도를 강조하며 모성을 매개로 하여 자신들의 한국과의 관계와 미국에서의 삶을 연결하고 ‘한인 디아스포라’와 ‘조국’에 대한 의미를 적극적으로 재구성하는데 참여한다. 한인여성들은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을 통해 한국과 미국 간의 민주주의, 시민주체의 역량의 차이를 극대화하여 경험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각각에 대해 상이한 내용의 귀속감을 느끼고 다중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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