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에서는 종결어미에 후행하는 ‘싶다’의 통사적 · 의미적 특성을 상세히 검토하고, 기존에 제시된 문제점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자 하였다. 먼저 통사적으로 종결어미에 후행하는 ‘싶다’는 보조용언과 통사적 양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따라서 ‘싶다’는 보조용언이 아닌 별도의 서술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싶다’의 의미에 대해서는 기존에 제시된 ‘추측’이나 ‘판단’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구문이 존재하며, 따라서 ‘인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임을 밝혔다.BR 한편 ‘싶다’는 고대 국어에서 소실된 어기 ‘*식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하다’와의 의미적 관련성이 전제됨을 주장하였다. 나아가 ‘싶다’는 ‘하다’와는 달리 내적 사유를 인용하는 표현임을 밝히고, 그 의미 영역적 특성으로 인해 형용사로 쓰이며, 보문소를 취할 수 없음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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