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 고대의 신화와 제사 의례 속에서 새(조류)는 태양을 상징하기도 하고, 하늘과 땅을 매개하거나 조상신과 연결되며, 이승과 저승을 매개하는 장송 의례에 사용되거나, 穀靈神을 불러다 주는 매개체로 농경의례에 사용되면서 매우 신성시 되었다. 그동안에는 이처럼 신성성이 부각되어 나타나는 새에 대한 연구와 함께, 길흉의 징조로 瑞祥기록 속에 나타나는 새, 사냥과 관리 대상이면서 음식 재료로 나타나는 새 등에 대하여 각각 단편적으로 연구되었다. 본고는 이와 관련된 문헌자료들을 집성하고, 그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시기에 따른 새 관념의 차이가 있음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BR 특히 영남 지역에서 만들어진 鴨形土器와 호남 지역의 鳥形土器가 5・6세기에 들어서면서 쇠퇴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때까지 신화와 제사 의례 속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던 새 관념이 변화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실제 문헌 기록상에서는 이 시기 이후에 흰 꿩이나 참새 등이 왕권을 뒷받침하는 신기한 서상물로 여겨지거나 길흉의 징조로 파악되면서 추상적인 신화 속 관념보다는 구체화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점차 새가 신성한 의미보다는 신기한 동물로 인식되어 정원 등에서 관리되고, 사냥 대상이나 음식물로서의 의미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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