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미술 > 미술일반 > 미술사 손현숙 /HyunSook Sohn 1 1동아시아전통미술연구소 초록 열기/닫기 버튼 연화머리초는 조선시대 단청에서 건물의 성격과 상관없이 전 시기에 걸쳐 가장 널리 사용되어온 대표적 머리초 양식이다. 연화머리초의 중심문양은 기본적으로 입면형의 ‘연화’에 ‘석류문’이 결합된 ‘연좌석류문(蓮座石榴紋)’과 그 주변을 둘러싼 ‘고팽이’로 구성되어 있다. 연좌석류문과 고팽이로 구성된 연화머리초의 중심문양은 조선 초기부터 조선 중·후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전승되었고 한국단청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런데 중국 명·청대 단청의 대표적 양식 중 하나인 선자채화의 초기 유구에서도 연화·석류문·고팽이를 중심문양으로 사용한 머리초가 보이며, 구도와 색채 등 전체적인 형식에서도 조선 초기 연화머리초와의 동질성이 발견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연화머리초의 성립 및 전개 과정과 명·청대 선자채화 머리초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 후, 연화머리초의 특징을 선자채화와의 구체적 비교를 바탕으로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명대 선자채화에서 수용한 연좌석류문과 고팽이의 기본 조합을 유지하며 전개된 연화머리초는 조선 초기인 15세기 후반경 출현한 이후, 중기부터 머리초의 새로운 구성요소인 휘와 띠고리문 등을 사용하여 점차 복잡한 구성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후기에는 직휘·머리초·휘로 조합된 3단 구성의 확립과 함께 속녹화와 낙은동, 질림 등의 사용이 정착됨으로써 조선시대 연화머리초의 정형이 완성되기에 이른다. 이와 함께 파련문·여의두문·겹녹화문·용두문 등의 세부 장식문양을 사용한 새로운 조합과 다양한 변용이 만들어짐으로써 머리초의 구성이 한층 복잡해지고 화려해진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선자채화가 명대 후기부터 지속적으로 단순화·도식화되고 청대에는 규격화의 진행이점점 심화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본 연구의 고찰 결과, 조선시대의 ‘연화머리초’가 선자채화에서 도태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연좌석류문’과 ‘번엽고팽이’를 고수하면서도 선의 운용과 색채, 세부 장식문양에서 청대 선자채화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지니는 독자성을 확보함으로써 ‘조선단청을 상징하는 대표적 양식’으로 완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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